
"AI는 더 이상 전문가들만의 기술이 아닙니다.“
2025년 7월 2일, 고양시립 마두도서관에서 열린 시민 강연 'AI 테크와 로봇'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강연은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일상 속에 깊숙이 들어온 지금, 우리가 무엇을 알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짚어보는 자리였습니다. 특히 정보의 홍수 속에서 꼭 필요한 '정보 큐레이션' 역량을 키워주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강의는 4월부터 9월까지 매달 첫째 수요일 저녁에 디지털 미디어와 AI 관련 핵심 이슈를 두 권의 책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AI시대 정보큐레이션’ 네 번째 강연이었습니다. 이날은 'AI'와 '로봇'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현재 기술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미래에는 어떤 능력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우선 인공지능은 이제 누구에게나 익숙한 기술이 됐습니다. 2022년 챗GPT 공개 이후 생성형 AI는 동반자처럼 활용되며 빠르게 우리 일상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로봇’은 어떨까요? 한때 산업용·가정용 로봇이 일시적인 주목을 받았지만, 2025년 현재 로봇 기술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동형 로봇, 자율주행차, 드론, 돌봄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필요에 따라 발전 중입니다.

이날 강연에서는 인공지능과 로봇을 따로 분리해서 보지 말고, 이 두 기술이 결합해 어떤 사회적 변화를 일으키는지 함께 조망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로봇이 움직이고 AI가 이를 제어하는 구조 속에서, 기술 간 융합과 개발자 간 협업, 그리고 통합적 이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많은 직업이 변화하고 일부는 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단순 반복 업무는 물론, 고숙련 직무나 예술 영역까지도 AI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만이 가진 고유 역량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손재주, 언어 능력, 감정과 이성의 조화, 질문하는 힘, 사고력과 비판적 시각은 AI가 쉽게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의 영역입니다.

강사는 "기술 흐름을 모두 따라잡을 필요는 없지만, 나의 진로와 연결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특히 ‘창의력’에 대한 환상보다는, 질문하고 사고하는 능력, 타인과 소통하는 역량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한 2025년 핵심 역량 1위는 '분석력'이며, 문해력과 비판적 사고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요구될 핵심 역량으로 꼽힙니다.
이번 강의는 마두도서관이 공공 도서관의 새로운 역할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했습니다. 단지 책을 읽는 공간이 아니라,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시민의 디지털 주권을 높이는 배움터로서의 도서관. AI 시대에 꼭 필요한 정보 해독력, 기술 이해력을 키워주는 공공교육의 현장이었습니다.

오는 8~9월에도 이와 같은 AI·디지털 관련 시민 강의가 계속해서 예정되어 있습니다. 마두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신청 가능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꼭 참여해 보시길 권합니다. AI가 바꿔가는 세상, 그 흐름을 따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나만의 방향’을 갖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힘입니다. 도서관에서 그 첫걸음을 시작해보세요.
글 | 정수민 사부작 사부작 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