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잠시 멈춰 설 때입니다. 그리고 다시 나를 시작할 시간입니다.”
익숙한 곳을 떠나 뜻이 맞는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활동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나에게 건네는 인사”로 서로를 알아가는 참가자들 | 고양(서북권) 행복캠퍼스
2025년 여름, 경기도 중장년들이 삶의 새 방향을 탐색하기 위해 모인 베이비부머 인턴캠프 현장은, 그 어느 캠프보다도 진지하면서도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인생의 전환기를 더욱 주체적으로 설계하고, 지역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모인 4060 베이비부머 세대.
그동안 쉼 없이 달려온 자신에게 잠시 숨 고를 시간을 주고, 앞으로 누구와, 무엇을 하며 살아갈지 고민하며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얻는 자리였습니다.
이 캠프는 중장년 갭이어(Gap Year)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은 앞으로 지역 프로젝트에 참여해 직접 살아보고, 일해보고, 체험해 보면서 가능성을 탐색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인생전환(人 -Turn) 여정 | 7월부터 10월까지 약 15주간 이어집니다
신청 -> 인터뷰 -> 선정 -> 입학식 -> 관계맺기 -> 사전탐색 -> 지역프로젝트 활동 -> 공유회

협약식 & 입학식
1차 서류 심사, 2차 인터뷰를 거쳐 선발된 고양, 성남, 수원, 과천 등 4개 권역 120명의 참가자들은 경기아트센터에서 베이비부머 갭이어 지역 협약식과 함께 치뤄진 합동 입학식에 참여했습니다.

인턴캠프 참여자들의 한마디 | 경기아트센터
‘올해 초 퇴직을 하고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설계할지 고민을 많이 하고있습니다. 마침 인턴캠프를 알게되어 참여했습니다. 인(人)-Turn, 단어 그대로 나 자신의 삶의 전환의 시간이 될 것 같아 기대됩니다’ - 참가자(60세)
“내가 지역에서 일과 활동을 할 줄은 몰랐는데, 상상만 해도 즐겁습니다. 도심에선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리듬이 될 것 같아요.” – 참가자(58세)

인턴캠프 지역 프로젝트 관계자들의 응원 한마디 | 경기아트센터
이번 행사에는 인제, 고령, 남원, 파주 등 지역 프로젝트 참여 지자체 관계자들도 함께해 참가자들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했습니다. 경기도는 이 4개 도시와 협약을 맺고 상생 발전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지역 프로젝트 참여 지자체와 지역살이 가이드북 책자 꾸러미
참가자들은 입학식 이후, 고양, 성남, 수원, 과천 등 4개 권역에서 탐색 교육을 받은 뒤, 인제, 고령, 남원, 파주 중 1곳을 선택해 2박 3일 사전답사와 최소 3박 4일 지역 프로젝트 활동에 참여하며 인생 2막을 열어가기 위한 다채로운 경험과 의미 있는 도전을 하게 됩니다.

인턴캠프 참가자 지역 대표 다짐 선서 | 경기아트센터
인생 2막을 여는 첫걸음 – 탐색교육 현장
중장년을 위한 이 캠프는 단순한 재교육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이름 그대로, '인턴(人-Turn)'이라는 말처럼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이들이 삶의 다음 장을 실험해보는 ‘갭이어형 탐색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경기 베이비부머 행복캠퍼스” 게시판
기자는 고양 권역 탐색교육과 남원 ‘하주마을 마르바이트’ 지역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고양 탐색교육은 매주 금요일,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한양문고 내 경기 고양(서북권) 행복캠퍼스에서 열립니다. 이 교육은 9회차로 구성되어 참가자들이 스스로의 인생을 돌아보고 다음 방향을 설계하는 데 집중합니다.

“인턴캠프” 운영자의 프로그램 소개와 응원 | 고양(서북권) 행복캠퍼스
“우리에게는 새로운 연결이 필요하다” 정광필 강사의 특강을 시작으로 “나에게 건네는 인사”라는 조별 워크숍이 이어졌습니다. 앞으로 매번 조 구성을 달리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갑니다.
삶의 연대기를 스토리드라마로 그려보는 '내 삶의 지도', 고령화 시대의 주거와 공동체, 음악으로 만나는 나와 타인, 그리고 '일터·놀터·삶터 상상하기'까지. 이 과정은 참가자의 내면에서 지역 사회로 연결되는 여정을 설계합니다.

“인생 후반, 함께하는 힘” 정광필 강사 특강 | 고양(서북권) 행복캠퍼스
특히, ‘삶의 전환, 왜 우리는 지역에서 답을 찾는가’라는 6회차 특강에서 “내가 살고 싶은 삶의 무대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그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납니다. 참가자들은 선택한 지역 프로젝트의 사전 탐색을 위해 팀을 구성하고 지역 사전 답사에 나섭니다.
2박 3일 내가 활동할 곳을 미리 가볍게 둘러보는 지역 사전답사
제가 선택한 남원 하주마을 마르바이트(마을 아르바이트) 프로젝트는 폐창고를 리모델링해 만든 ‘노 슈거(No Sugar)’ 카페를 중심으로 한 전통 발효 마을에서 진행됩니다. 본격적인 지역 프로젝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8월 말, 2박 3일간 마을 이장, 카페 대표와 만나 마을의 역사, 발효문화에 대해 듣고 마르바이트 일정을 논의하며 지역이 가진 삶의 에너지와 가능성을 체험합니다.
최소 3박 4일에서 최대 3주 본격적인 지역 프로젝트
9월, 본격적인 지역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참가자들은 하주마을에서 최소 3박 4일간 머물며 아래와 같은 활동을 합니다.
- 카페 오리엔테이션 (음료·제빵 보조, 카페 정리, 고객 응대 등)
- 숙소 제공과 함께 런케이션형 워킹홀리데이 체험(오전 카페 업무, 오후 자유 시간)
- 지역 탐방 및 SNS 홍보 콘텐츠 제작
인턴캠프는 틀만 깔아줄 뿐, 그림은 당신이 그립니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의 은퇴 후 귀농·귀촌이나 재취업과 다릅니다. “내 삶에 어울리는지를 직접 살아보고 체험하며 정답이 아닌 가능성을 찾는” 것이 목표입니다. 참가자들은 기본 일정, 활동 공간, 지역 멘토만 제공받고 나머지 일정, 교통편, 숙박, 홍보 전략 등을 스스로 기획합니다. 이 과정은 “스스로 인생을 설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며, 가족과 조직에 맞춰 살던 이들이 자기만의 속도로 돌아가는 소중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캠프 종료 후에도 지역과의 연결, 동료들과의 커뮤니티 활동이 계속 이어집니다.
인생은 늦지도, 끝나지도 않았다
마을의 공기 속에서 우리는 깨닫게 될 것 같습니다.
‘이 나이에 뭘…’이 아니라, ‘이 나이라서 가능한 게 있다’는 것을.
올여름, 인생에 ‘턴(Turn)’을 걸어봅니다.
그 변화는 의외로 작고 따뜻한 곳, 하주마을의 발효빵 냄새 속에서 시작될지도 모릅니다.

글 | 박창원 사부작 사부작 웹진기자
☆ 평생학습과 일자리가 만나는 흥미진진한 현장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특히,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