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양시립 일산도서관에서 열린 ‘슬기로운 미디어 생활’은 미디어 전문 강사님이 들려주는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이었습니다. 3주 동안 총 3일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왜 미디어 교육이 필요한지부터 진짜·가짜 뉴스 구별, 그리고 요즘 인기있는 콘텐츠 몇 가지를 직접 만들어 보는 참여형 교육까지 다루었습니다. 수업이 재미있고 호기심도 생겨, 비록 초보 수준이지만 배운 내용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 일산도서관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지만 늘 새로운 이벤트와 강좌가 이어지고 있어 항상 활기가 넘칩니다. 여름철 무더위를 피하기에도 좋고, 특히 이번 강좌가 진행된 3층 ‘나눔터’는 특유의 아늑하고 조용한 분위기 덕분에 더욱 좋았습니다.

▷ 이번 강좌는 성인 20명을 모집했는데, 신청자가 모집 인원을 훌쩍 넘길 만큼 인기가 높았습니다. 첫날 강의실에 들어서니 자리가 빼곡히 찼고, 수강생들의 눈빛에서는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느껴졌습니다. 무료로 수강할 수 있어 연령층도 다양했고, 각자 다른 배경의 사람들이 함께 배우며 교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같은 시기 인근 마두도서관에서도 어르신을 위한 ‘디지털 인생 e-막’이라는 비슷한 강좌가 열렸는데, 어르신들께 무척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 경기도미디어교육센터에서 오신 강사님의 수업은 ‘미디어 빙고’로 시작했습니다. 강사님은 처음부터 수업 분위기를 유쾌하게 풀어가시려고 게임을 준비하셨는데요. 솔직히 저는 무슨 게임인지도 몰라 눈만 깜빡이고 있었는데, 옆자리 젊은 수강생은 벌써 정답을 맞히고 손을 번쩍 들어 선물을 받아 가더군요. 어안이 벙벙했지만, 괜히 아는 척하며 수업을 따라갔습니다.
곧이어 ‘내 맘대로 나의 뇌구조 그리기’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수업에서 배운 뇌 구조를 그렸는데 강사님께서 수강생들 작품 하나하나를 들여다보시며 종이에 ‘완벽해’라는 도장을 찍어 주셨습니다.
그때 파란 불빛이 반짝이며 빛나는 도장을 보니 마치 아이가 된 기분이었어요.

▷ 이어진 수업에서는 각자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를 ‘지브리풍’으로 그려보라는 미션이 주어졌습니다. 막상 해보니 제법 귀엽고 예쁜 그림이 완성되어 신기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챗GPT 활용법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어, AI 기술의 무궁무진함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또 패들렛(Padlet.com)을 이용해 ‘내 인생의 미디어’라는 주제로 자료를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패들렛은 여러 사람이 동시에 글, 이미지, 링크, 동영상 등을 디지털 게시판에 자유롭게 올릴 수 있는 온라인 협업 도구라고 하셨습니다.
강사님께서는 아래 순서대로 작업해 보라고 안내하셨습니다.
1.언제, 2. 미디어 도구, 3. 제목, 4. 어떤 영향을 받았나
차근차근 따라 해보니 저만의 작은 작품이 완성되었고, 수강생들의 작품을 강사님이 화면에 보여 주셨는데, 참 재미있고 뿌듯했습니다.

▷ 수업이 진행될수록 디지털 용어들이 쏟아졌습니다. 배운 내용 중 몇 가지를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 디지털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
알고리즘(Algorithm) 컴퓨터나 일상에서 문제 해결 순서. 라면 끓이기처럼 단계별 절차.
이 외에도 확증편향, 필터 버블, 딥페이크, 디지털 발자국 등을 배웠는데 용어가 낯설고 어렵지만 흥미로웠습니다.

▷ 이번에는 카훗(Kahoot.it)을 체험했습니다. 카훗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게임형 학습 플랫폼으로, 강사님이 출제한 퀴즈를 수강생들이 스마트폰, 태블릿, PC로 실시간으로 풀어보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날 배운 수업 내용이 O·X 문제와 4지선다형 퀴즈로 출제되었는데 저는 안타깝게도 3등 안에 들지 못해 금메달 모양의 초콜릿 과자는 받지 못했지만, 강사님께서 “장난치시느라 일부러 틀린 분도 계신 것 같다”며 유쾌하게 위로해 주셔서 웃음이 터졌습니다.

▷ 3일간의 모든 강의를 다 담아낼 순 없지만, 캔바(Canva) 와 뤼튼(Wrtn) 도 짧게나마 체험해 보았습니다.
디지털 세상이 처음엔 어렵게 느껴졌지만, 이번 수업 덕분에 훨씬 친근해져 다음에도 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성인들도 디지털 세상과 조금 더 친숙해질 수 있도록 귀한 기회를 마련해 주신 고양시 일산도서관과 미디어교육센터, 그리고 이혜진 강사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글 | 김문석 사부작 사부작 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