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의 달이기도 한 10월, 고양시에는 많은 행사가 여기저기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축제로 물든 가을날, 사회적기업 (주)아트앤크래프트가 2024년 고양문화다리 경기예술지원 [모든예술31-고양]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보태니컬(Botanical) 자연 회화 프로젝트 ‘자연 그린 그림’을 진행한다고 하여 참여해보았습니다.

◎자연을 그대로 찍어내는 에코 프린팅(Ecoprinting)
‘자연 그린 그림’은 자연을 매개로 지역의 시각예술 활동가들과 취약계층의 소통을 이뤄내고자 기획한 천연염색 실습과 전시연계 프로그램입니다. 취지는 자연을 그대로 찍어내는 에코 프린팅(Ecoprinting) 천연염색 작업을 통해 자연과 동화되는 삶을 지향하고, 결과물을 작품으로 만들어 전시함으로써 우리 삶에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프로그램 참여자는 총 20명이었고, 천연염색 경험이 있는 분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실습은 10월 2일(수), 10월 4일(금) 2회차로 진행되었고, A팀 10:00~12:30, B팀 13:30~16:00 두 팀으로 나뉘어, 덕양구청 옆 가치샵 내 강의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보태니컬(Botanical) 에코 프린딩 & 에코 아트’는 자연에서 채취한 이파리를 원래 형태 그대로 찍어내는 작업이어서 어떤 이파리를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물을 얻게 됩니다.


실습 장소가 염색 작업장이 아닌 일반 강의실이기도 했지만, 실습 진행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강사가 미리 스카프를 염색해와서 당일은 바탕 염색이 된 스카프 위에 여러 나무나 풀 등 식물의 이파리를 배열하여 스테인레스 봉에 감는 작업을 했습니다. 이후는 고온에서 찌는 과정을 통해 자연이 그림을 그리도록 하는데, 이 과정은 강사가 하였습니다.
1회차 실습은 개인 작업, 2회차 실습은 공동 작업이었습니다. 자연에서 채취한 이파리지만, 각각 모양이 다르고 품고 있는 색도 달라서 실습 결과물 또한 전부 다른 점이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사람 손으로 그린다면 도저히 그려내지 못할 자연이 그린 그림이기에 바라보고 있으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자연에서 얻은 문양은 언제봐도 참 놀랍습니다. 한낱 식물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이파리가 염색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색을 만들고, 문양도 만들어냅니다. 직접 해보지 않으면 느껴보지 못할 자연의 경이입니다. 가을바람을 따라 춤을 추며 빛을 뿜어내는 ‘자연 그린 그림’을 보고 있자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자연 그린 그림’ 전시 기간은 2024년 10월 15일(화)부터 10월 21일(월)까지이며, 장소는 ‘토당문화플랫폼’입니다. 이곳은 옛 능곡역사를 지역주민들이 합심하여 국가 공모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한 문화복합공간으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마을을 예술로 잇는 곳입니다. 그런데 섬유 작품을 전시하기에는 약간의 문제점이 있어 어려움도 있었으나, 작품을 다 걸고 나니 자연이 그린 그림이어서인지 전시장과 잘 어우러지고, 분위기도 편안하게 느껴졌습니다.


참여자가 같이 실습 후에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은 또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시를 통해 참여자가 성취감을 느끼게 한 점이 좋았고, 함께한 참여자들의 이해와 배려 덕분에 잘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역시 ‘사람’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고, 함께한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글|박종금 사부작 사부작 웹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