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시를 대표하는 축제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꽃박람회인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가 4월 27일부터 5월 12일까지 1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17일 동안 ‘지구환경과 꽃(Flower in the Earth)’라는 주제로 환경보호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담은 다채로운 문화, 환경,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꽃박람회는 그 자체로 꽃과 자연을 학습할 수 있는 최고의 교육 장소이지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번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직접 체험 가능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소개하고자 한다.

‘지구환경과 꽃’이라는 주제를 담은 높이 10미터, 길이 20미터의 초대형 꽃등고래 조형물과 그 위에 서 있는 재두루미 조형물이 게이트 1구역에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곳에서 <고양시 한궁협회> 체험장을 만났다. 한궁은 한국에서 탄생한 생활체육이다. 한국 전통의 투호와 국궁, 다트와 양궁의 장점이 융합된 종목으로, 투구 순서는 다트 던지기와 비슷했다. 뾰족한 핀으로 다트보드에 명중시키는 다트와는 달리, 한궁 용구는 사운드 기능과 자동 합산 기능, 게임 모드와 내장되어 IT와 접목된 점이 특징이었다.

처음이라 어색했는지 보이는 것과 다르게 생각보다 판에 맞추는 일이 쉽지 않았다. 계속하다 보니 어느 순간 중앙 쪽으로 맞기 시작했다. 비스듬히 서서 핀을 던지는 간단한 동작이지만 연습을 하면 할수록 몸이 풀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궁의 효과와 기능으로 치매예방과 오십견 재활, 주의 집중력 향상, 스트레스 해소 및 화합과 소통의 기회 등이 있었다. 실제로 복지관이나 학교 체육, 경로당에서 보급이 되고 있다고 했다.

두 번째 체험은 곧 폐쇄될 작은 동물원 옆에서 진행된 생태체험 프로그램이었다. ‘일산’하면 떠오르는 상징적 공간은 바로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열리는 호수공원이다. 호수공원은 일산 신도시의 시작과 함께 조성된 인공 호수공원이다. 벌써 28년이 되었는데, 28년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이 인공 호수에 생태계가 조성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1,500여 종이 넘는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다고 한다. 일산 호수공원에 사는 생물 중 하나를 선택해 색칠을 하며 자연의 중요성을 되새겨보았다.

색칠 활동은 ‘컬러링 테라피’라고 하여 두뇌를 활성화하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조용한 공간에서 자연을 떠올리며 색칠을 하고 있으니 마음이 안정되고 기분이 좋아졌다. 같이 색칠을 하던 다른 관람객도 이 색칠 공부의 효과를 몸소 느끼고 있다고 했다. 나도 종종 집에서 컬러링 테라피를 하곤 하는데, 호수공원에서 다시 한 번 예술교육의 의미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세 번째는 ‘자연학습원-주제정원1’이었다. 도시 속에서 생태공원을 즐기면서 한국의 자생식물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직접 눈으로 보고 QR코드로 구체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특히 이곳에서 평소에 쉽게 볼 수 없는 자생화인 ‘섬노루귀’도 만나볼 수 있었다. ‘섬노루귀’는 울릉도 숲속에서 자라는 자생화이자 한국 특산종이다. 멀리서 자라는 귀한 식물들과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들과 풀들이 설레게 해주었다.

그 밖에도 텃밭 정원에서 우리가 먹는 식용작물의 종류와 효능 등을 배웠고, 2구역 실내전시 구역에서는 꽃을 활용한 화훼장식 평생교육의 결과물을 보았다. 프리저브드 플라워컵 경진대회, IHK(International Horticulture Goyang Korea, 고양국제꽃박람회)컵 플라워 디자인기능 경기대회, 한국 꽃꽂이 대회, 장애인 꽃장식 대회 등 본선 진출작들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꽃꽂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은 항상 해왔었는데, 멋진 작품들을 보니 조만간 꽃꽂이를 꼭 배우고 싶다고 다짐했다.

고양의 봄을 꽃향기로 물들이는 고양국제꽃박람회. 연례행사로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꽃박람회이지만 이곳에서 펼쳐진 평생교육을 통해 자연 가치와 자연보호의 중요성, 그리고 평생교육의 의미를 학습하며 평생교육을 실현하는 최고의 학습 장소로서 새로운 의의를 담아 보았다.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는 끝이 났지만, 내년에는 또 어떤 꽃들과 평생교육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된다.
글 | 정수민 사부작 사부작 웹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