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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호 우리 동네 도서관에서 배우는 고양특례시

시스템관리자 2026-03-11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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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은 ‘지식의 보고’라고 불린다. 책에 모든 지식이 집약되어 있던 시절, 수많은 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이 도서관이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모든 지식과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21세기의 도서관은 도서 대출과 독서 확산이라는 주 기능뿐만 아니라 문화와 평생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지식 정보 문화공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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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8만 고양특례시는 19개의 공공도서관, 11개의 공립 작은도서관 그리고 10개의 스마트도서관(2024.03.15. 고양시 도서관센터 홈페이지 기준)을 운영하며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과 평생학습을 책임지고 있다. 시민들은 원하는 주제와 관심사에 따라 지역 도서관에서 책을 읽거나, 공동체를 만나고 다양한 맞춤형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수강한다.


나 역시도 평생학습 공간으로 도서관을 종종 이용한다. 대체로 각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수강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도서관에서 수업을 들었고 코로나19 이후에는 온라인으로 참가하는 편이다. 책을 대출하거나 반납할 때 아니면 도서관에 직접 가지는 않는다. 그날도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고 대출하기 위해 서가를 둘러보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독서 그 자체가 평생학습이 아닌가?’ 하는 당연하지만 기본적인 의문이 떠올랐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평생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수업을 수강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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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의문의 계기가 되었던 지점이 있다. 사전과 함께 참고 도서 서가에 꽂혀있던 고양시 관련 서적들이었다. 마침 얼마 전 고양가와지볍씨박물관에서 알게 된 선사시대 고양시 역사와 서울역사박물관 내 서울역사자료실에서 소장하고 있는 서울학 도서들이 기억났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지역을 나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서울의 박물관에서는 서울학 도서들을 출간하고 소장하고 또 열람할 수도 있는데 고양시는 어떨까? 도서관에 숨어 있는 고양시 도서를 찾기 위한 나의 도서관 탐방이 그렇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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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용하는 한뫼도서관에서 ‘고양시’를 넣고 검색해 보니 39건의 단행본이 검색되었고, 그중 관련 도서는 20여 권 되는 듯했다. 고양가와지볍씨 조사·연구책, 고양시 문화유산, 고양시 독립운동, 고양문학, 고양시 지명 이야기, 고양시사편찬위원회 발간물 등이 역사와 문학 서가에 있었다. 고양시 전용 서가에 한군데 모여 있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겠지만, 보물찾기를 하듯 산재해 있는 도서를 탐색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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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했듯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정보를 바로 검색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고양시의 역사, 문화, 문화유산, 인물, 사회 등 도서관에 있는 책보다도 훨씬 더 많은 정보, 그것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최신 정보를 인터넷에서 습득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면 여기 있는 도서들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일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확신한다. 독서에는 지식 습득을 넘어서는 여러 가지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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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도서관에 있는 고양시 도서를 읽으면서 그동안 전혀 모르고 있었던 정보를 알 수 있었다. ‘고양문학’을 통해 고양문인협회와 고양시 문학상을 접했고, ‘고양의 독립운동’에서는 자주 다니는 일산역과 경의선이 고양시 독립운동 중심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근처 아파트 단지 주변이 중기 구석기인들의 생활 근거지라는 것과 기록으로 남겨진 고양군수의 역사가 14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도 알았다. 책을 읽지 않았다면 영영 알지 못했을 내용들이었다.  


지금 당장 이런 지식들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도서관에서 도서를 검색하고, 도서관을 돌아다니며 도서를 찾고, 서가에서 도서를 꺼내어 읽는 이런 일련의 능동적 과정을 거쳐 학습된 정보는 머릿속에 오랫동안 남아 필요한 순간에 요긴하게 사용될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 속에서 모르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 더 궁금한 내용을 찾아봄으로써 정보를 확장하고 관점과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다. 바로 여기에 지식 습득을 넘어서는 독서의 가치가 있다. 그리고 이 독서의 가치가 곧 평생학습의 목표와 이유와 맞물린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더 다양한 고양시 도서가 구비되어, 독서를 통해 고양시를 잘 알아가고 또 고양시민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 ‘고양시 도서관센터’ 홈페이지 바로가기

 


 

 

글 | 정수민 사부작 사부작 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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